정치 대통령실

"한·말레이시아 FTA 적극 추진"

MB-나집 총리 회담<br>수쿠크법은 논의안해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한ㆍ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방한하고 있는 나집 총리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개발 및 하천 정비사업 기술지원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과는 별도로 양국 간 FTA 체결을 추진하고 원자력과 석유ㆍ가스를 비롯한 에너지개발 사업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나집 총리와 과학ㆍ기술 협력, 통상 촉진 등 경제분야의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더불어 지역정세 및 국제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나집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국 간 우호관계 및 실질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집 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간담회 겸 사업환경 세미나에 참석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각각 동남아와 동북아의 대표적 경제개발 성공모델 국가로 아시아 미래를 위해 협력관계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연료와 전기차 전지 등의 녹색기술 분야와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통신ㆍ교통 산업에서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는 연설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지난 1960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진전시켜왔다"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오일머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최근 수쿠크법 입법화를 추진했다 기독교계의 반발로 무산됐으며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수쿠크 발행국으로 한국에서의 수쿠크법 입법화 무산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나집 총리의 방한 때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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