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동산유국 공사 발주 본격화 움직임

이라크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공사 발주가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발전ㆍ변압ㆍ유전 부문을 중심으로 전후 복구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들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KOTRA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OCㆍ Kuwait Oil Co.)로부터 총사업비 2억달러(약 2,500억원)규모의 폐수처리 플랜트 공사를 지난 3일 수주했다. 이번 대림산업의 공사수주는 이라크전 기간 중 국내 건설업체와 중동국가와 체결된 첫 공사 계약이며 최근 3년동안 전쟁 위협으로 건설사업을 미뤄왔던 이라크 주변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공사 발주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웨이트의 주요 발주처들은 지난 5일부터 전쟁으로 인해 중단됐던 공사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유가 상승으로 풍부한 오일 달러를 보유한 산유국들의 공사 발주가 올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홍순명 대림산업 플랜트영업부장은 “최근 10여년동안 중동지역에 플랜트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기업들도 미국, 유럽기업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후복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요청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은 현지 보고서에서 “전후 복구시장에서 발전ㆍ변전부문에서 가장 먼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단독 진출또는 컨소시엄 구성 등 현실적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가 전후 복구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석유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유전 개ㆍ보수 및 신규 탐사 사업에서도 많은 공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관련기사



한동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