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화갑·박상천 2강 한광옥·정대철 추격여야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득표작전에 총력을 쏟고있다.
지난 8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이미 공식 경선이 시작된 민주당은 8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14명이 도전,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7명을 선출하는 한나라당은 오는 27일 등록마감을 앞두고 24일 현재 17명이 출사표를 던져 등록마감일까지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이날 현재까지 각 진영이 분석한 판세 등을 종합해보면 27일 경선을 실시, 최다득표자가 맡게 되는 대표에는 저마다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화갑ㆍ박상천 후보의 2강에 한광옥ㆍ정대철 후보의 2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1명의 대의원이 4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4인 연기명 방식'이어서 정확한 판세를 예측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밖에 당선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후보는 영남출신에 여성표가 집중될 추미애 의원과 신기남ㆍ이해찬ㆍ이협ㆍ김옥두 후보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당권경쟁자와 연결시켜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의 관전포인트는 소장 개혁파의 향배다. 이런 면에서 쇄신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한화갑ㆍ정대철 후보가 다른 후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당권 경쟁이 인신공격, 무한투쟁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는 당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비방전은 이미 대선후보 경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어서 당내 화합과 단결에 장애 요인이다.
■ 한나라당
내달 10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경선에는 여성몫인 1명을 빼면 실질적으로 6명을 선출,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당내분사태때 측근정치의 당사자로 지목됐거나 부총재 등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창심'(이회창 후보의 마음)을 앞세워 줄세우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 민주당처럼 당내분란이 예상된다.
이날 현재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출신의 하순봉ㆍ강재섭ㆍ박희섭ㆍ김진재 후보와 이회창 후보 측근이거나 분류되고 있는 김기재ㆍ서청원 후보 등 6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역대표 밀어주기 현상이 일부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선두권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래연대의 합의추대를 받은 김부겸 후보와 재선그룹의 지지를 나타낸 정형근ㆍ홍준표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명의 대의원이 3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 호선하기로 한 임기 1년의 대표최고위원이 누가 될지 예측불허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구의 박명환ㆍ강인섭ㆍ안상수ㆍ이해구 후보를 비롯 충청권의 강창희 후보, 영남권의 김일윤ㆍ김호일 후보, 강원지역구의 함종한 후보, 유일한 여성후보인 김정숙 의원이 적극 뛰고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