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강남으로… 강남으로…

수신 쉽고 영업 편해 학동역 인근에 지점 개설


서울 강남 지역을 둘러싼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W저축은행은 오는 12월 중 강남역 인근 삼성화재 빌딩 20층에 새로 지점을 낼 예정이다. W저축은행은 기존의 금융권 점포들과 달리 이 지점을 고층에 배치해 고객들이 주변 경치를 내다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빌딩 1층에는 한국저축은행 지점이 자리잡고 있어 이들 저축은행 간 경쟁도 예상된다. 특히 강남 학동역 인근에도 저축은행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학동역 인근 학동로와 언주로에는 기존의 W저축은행 본점과 중앙부산저축은행 본점 이외에 최근 대전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 서울 지점이 문을 열었다.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서울센터지점 개설을 기념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업계 최고 수준인 연 5.3%의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과거 강남구 선릉역 주변 테헤란로가 저축은행의 유일한 중심지였다면 이제는 학동역 인근에 또 다른 중심지가 생기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곳에 한해 정상화 금액에 따라 영업 외 지역에 지점을 낼 수 있게 허가해주면서 강남 지역에 새로운 지점을 내는 사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강남구에만 밀집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강남 지역이 수신도 잘 되고 영업하기가 편하다"며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고금리를 제공하고 사은행사 등을 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의 부담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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