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ㆍ러시아)와 ‘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5ㆍ미국)가 서울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1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마이라 샤라포바 VS 비너스 윌리엄스’ 대회에 초청 출전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최고 권위의 윔블던 대회를 제패하며 테니스 요정으로 화려하게 떠오른 샤라포바와 올 시즌 윔블던 우승으로 2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비너스의 맞대결은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 특히 샤라포바는 올 윔블던 4강전에서 비너스에게 무릎을 꿇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어 두 선수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 직후 한솔 코리아오픈을 제패하며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한솔오픈에 참가하기를 희망했으나 국제 룰이 바뀌면서 4급 대회인 한솔오픈 참가는 아쉽게 무산됐다. 수년간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최강으로 군림해온 비너스는 특유의 유연성과 파워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2년에는 장기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카드는 9일 이와함께 현대카드 고객 할인, 우수고객 경기장 초청, 팬 사인회 등 이번 대회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이 같은 빅매치를 매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