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현대백화점

고급화 역발상이 성공 기반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신은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다. 현대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난 71년 설립됐으며, 초창기에는 중동에 진출한 현대의 식품·피복 공급 등 후방 지원 업무를 맡아 기반을 다졌다. 현대백화점이 그룹사로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것은 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 그룹 모태가 된 압구정 본점을 짓고 88년 무역점으로 확대한 뒤 또 다른 백화점을 오픈하는 등 신규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현대백화점그룹으로 발전했다. 현대백화점은 97년 외환위기 때 다른 유통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며 신규 출점을 주저하고 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오히려 거꾸로 정책을 썼다. 98년 부도위기에 놓인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으로, 주리원 백화점 2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각각 탄생시키고, 천호점도 오픈한 것. 최고급 인테리어·상품·서비스를 앞세워 ‘명품 백화점’임을 일반에 각인시키며 고급화 전략을 펴는 역발상이 현대백화점의 성공 기반이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총매출은 2000년 3조4,120억원에서 2005년 5조5,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목표는 6조5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1세기 신생활 문화 창조기업'을 목표로 핵심사업인 백화점 부문(11개점) 외에 여행, 호텔, 물류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2001년 현대홈쇼핑 설립, 2002년 SO 사업 진출, 2005년 대형마트사업을 위한 농협유통과의 제휴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왔다. 핵심사업인 백화점은 특히 차별화 컨셉트로로 2004년부터 '라이프스타일리스트 현대백화점'을 설정해 업계내 상품·서비스·매장환경 업그레이드 경쟁을 리드하고 있다. 백화점측은 “고급화, 매장면적 확대, 판촉경쟁 중심의 유통업계 관행에서 탈피한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 방향”이라며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문화를 제안하고 전파하는 공간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고객이 문화, 봉사 등 각종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이 진행, 모니터링, 홍보 등을 맡는 문화 나누미 제도, 고객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각종 동호회, 고객이 백화점 운영 전반에 대해 점포 운영자들에게 의견을 전하는 열린경영위원회 등은 백화점과 고객이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리스트를 구현하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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