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대선 '슈퍼 화요일'이 최대 분수령 될듯

내달 5일 각당별로 20여개주서 동시 실시… 최종 후보자 윤곽

미국 대선의 초반 풍향계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끝남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은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에 집중되고 있다. 오는 2월 5일(화요일) 열리는 예비경선은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등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만큼 양당의 최종 후보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날이다. 이날 민주당은 22개, 공화당은 20개 주에서 예비경선을 치른다. 양당의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이미 슈퍼 화요일의 결전을 대비해 전선의 축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힐러리-오바마 양자가 끝까지 각축을 벌이다가 가장 많은 경선 일정이 잡혀 있는 이날 후보자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한번씩 승패를 주고 받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슈퍼 화요일의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힐러리-오바마의 2파전으로 좁혀진 것과 달리 공화당의 경우 뚜렷한 선두 없이 다수의 후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훨씬 힘든 상황이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한번씩 1위를 차지해 승기를 잡은 가운데 두 번의 예비경선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전국1위를 달리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그는 그 동안 선거인단이 적고 자신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치중하지 않는 대신 선거인단이 많은 주요 주들을 전략적으로 집중 공략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조직력과 자금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두 번의 예비경선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역전을 펼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퍼 화요일에 앞서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당원대회와 예비선거를 치른다. 공화당도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시간 등 7개 주에서 당원대회와 예비선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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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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