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여타 석유수요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석유정제 및 수송에 대한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내년 세계석유수요는 2.2%로 성장속도가느려질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 전망했다.
IEA는 월간석유시장보고서에서 또 내년 석유수요는 1일 평균 8천320만 배럴에달할 것이며 러시아와 앙골라, 브라질로부터 공급되는 석유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IEA는 부유한 석유수입국들의 석유 수급상황을 감시하는 기구지만 유가예측은 하지 않는다.
IEA는 내년 수요 증가분의 3분의 2정도를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감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IEA의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버클레이 캐피털의 케빈 로리쉬 애널리스트는 "몇 달안에 IEA가 자신들이 예측한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 예상치를 낮춘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OPEC 지역의 석유 생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 증가율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점 등을 우려했다.
올해의 경우 세계석유수요는 3.2% 상승해 1일 평균 8천14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이는 산유활동이 에너지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개발도상국들로 이전되고 점증하는 개도국의 석유소비에 부분적으로 기인한 것이다.
IEA는 지난달의 경우 세계석유공급량은 1일 평균 79만 배럴(1%) 증가했으며 증가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공급량이 63만5천 배럴을 차지했다고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라크내 석유공급차질에 대한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테러가능성 등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지난달초 배럴당 40달러로 급등했다고 IEA는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