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반도체는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전일 대비한가로 내려간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주가다
이에 따라 시가순위도 6위(1조6,850억원)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은 136만2,341주, 기관은 99만2,728주를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기관은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는 2·4분기 실적 부진 때문이다. 서울반도체는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작년보다 5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3.7% 감소한 42억원, 매출액은 6.4% 줄어든 2,48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블릿 PC의 판매가 부진하고 조명 부문의 수주가 지연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이 정체됐다”며 “여기에 각종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대비 9% 이상 급증하면서 매우 부진한 실적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주가 전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서울반도체의 목표 주가를 3만9,000원으로 기존보다 24%(1만2,000원) 가량 낮췄다. 하나대투증권도 이 회사 목표가를 4만8,000원으로 25%(1만6,000원) 내렸다. 우리투자증권은 4만8,000원으로, SK증권은 4만원으로 각각 20% 하향 조정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조명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지난해보다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