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에 제3국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을 단독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3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의 발전성과 평가 △향후 양국관계의 발전방향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관계로 격상시켜 안보·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동안 국회를 방문해 연설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현재 11차 협상까지 진행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매듭 짓는 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미 참여 의사를 표명한 만큼 시 주석은 한국과의 경협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방문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FTA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정상이 지난해 첫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원칙에 합의하고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반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