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일을 EU시장진출 교두보로/한국기업 유럽투자세미나

◎EU 총GDP 22% 차지 유럽경제 주도/정보도시부상 에센시 투자 최적지한국무역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사절단을 초청, 「21세기 한국기업의 대독일 및 유럽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과 독일간 경제협력 증대방안을 모색하고 한국기업의 독일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볼프강 얀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부장 등이 연사로 나와 주제발표를 했다.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주> ◇21세기 유럽통합을 계기로 본 한국과 독일 경제협력 전망(볼프강 얀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부장)=유럽에서는 21세기 세계역사의 전개방향을 크게 바꿔 놓게 될 엄청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유럽의 완전통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유럽경제통화연맹(EMU)이 바로 그 것이다. 이미 유럽은 유럽공동시장의 실현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 15개국간에 상품, 인력, 기업간 장벽을 제거해 인구 3억7천만명, 총 GNP 7조3천억달러의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을 형성했다. 또 오는 99년부터는 유럽 단일통화를 통해 다양한 통화에 의한 거래비용과 통화불안정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단일 경제권을 형성하는 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등 태평양연안 국가들과의 교류에 비해 유럽국가들과의 경제교류에 관심을 적게 기울여 왔다. 앞으로 한국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산업전통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경제통화 통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경제권으로 부상하는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야할 시기다. 특히 동구권 국가들의 EU가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유럽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이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EU의 대표적인 중심국가인 독일을 시장교두보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독일은 EU의 총 GDP의 22%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무역의 60%가 EU역내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등 독일 기업들이 사실상 EU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정보통신사업 중심지인 뒤셀도르프시와 에센시(라이너 호르니히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부사장)=뒤셀도르프시는 독일에서 산업이 가장 잘 발달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수도이며 에센시는 두번째로 큰 도시다. 이 도시들은 서로 인접해 있는데다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라인·루르공업지방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는 총 1천1백만명이 살고 있으며 1백대 독일 대기업 가운데 40개 기업이 이 지역에 몰려있다. 또 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백㎞내에는 EU인구의 40%에 달하는 약 1억5천만명이 살고 있으며 이 지역의 총 생산량은 유럽 전체의 60%에 달한다. 특히 뒤셀도르프시와 에센시는 독일의 정보통신시장이 내년 1월1일부터 완전 자유화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두 도시는 바로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독일의 정보통신시장이 뒤셀도르프와 에센을 축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정보통신 분야에서 독점기업으로 군림해 온 독일텔레콤과 맞서 경쟁을 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정보통신 기업들이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새로운 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델로사와 만네스만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이 민간정보통신 기업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독일에 있는 모든 기업들과 민간인들을 상대로 데이터 통신, 전화, 화상통신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제 뒤셀도르프와 에센시는 고속의 유리섬유망을 통해 라인·루르공업 지방의 대도시들을 통합, 하나의 거대한 「정보도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리=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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