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가상스토어'가 모바일 쇼핑부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바일 집객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가상스토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서울 선릉역에 가상스토어 1호점을 연 뒤 10월 부산 서면역과 광화문 버스정류장(동화면세점 앞)에 추가로 점포를 열고 운영 중이다.
이달 들어 운영 6개월에 접어든 가상스토어는 모바일 집객 부문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가상스토어 오픈 후 홈플러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63만 명에서 현재 85만으로 23만명 늘었다. 홈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앱 이용자 수가 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 가상스토어 운영에 들어간 뒤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1억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모바일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10월에 부산 등 2곳의 가상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한 뒤 11월에는 2억5,000만원으로 매출이 67%나 뛰었다. 매출 2억원 시대를 여는데 가상스토어 효과를 본 것이다.
12월에는 모바일 매출이 4억9,000만원으로 96%나 증가해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이어갔다.
12월 매출은 연말 프로모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지만 가상스토어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12월 한 달 동안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의 할인권을 증정하는 등 모바일 쇼핑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매출이 증가세였지만 12월 할인 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크게 뛴 것은 사실"이라며 "가상스토어는 현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이 크지 않지만 서서히 실적을 향상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아직 가상스토어에 대한 추가 오픈 계획은 없지만 모바일 쇼핑을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쇼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스토어= 지하철역 광고판이나 스크린도어 등에 마트의 진열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사진을 설치한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나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를 찍어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하면 인근 지역 마트에서 물건을 배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