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18일 남부 핑둥(屛東)현 주펑(九鵬)기지에서 육해공군이 모두 참가하는 지대공(地對空),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미사일 훈련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실시된 각종 군사 훈련 중 최대 규모로 실시됐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일에 맞춰 실시되면서 방위 능력 과시를 위한 군사적 행동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날 미사일 훈련에는 천궁(天弓)ㆍ천검(天劍)ㆍ응무(鷹武) 등 지대공 및 공대공 미사일 19기가 대만해협을 침공하는 가상 적기와 목표물을 향해 발사됐다. 2008년 5월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래 최대 규모 방공 미사일 훈련이었다. 또 주펑기지의 발사 훈련이 언론에 공개된 건 2002년 5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마 총통이 군수 통수권자로 참석, 미사일 발사를 시찰했다. 마 총통은 “군사 건설과 전투 대비를 해야 하며 국가 안보는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미사일이 목표를 명중시키지 못해 오늘 훈련에 만족하지 못했다”며 “훈련을 강화해 전투대비 태세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 총통은 후진타오 방미와 훈련의 관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미사일들은 방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