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지난해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27일 한화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조1,506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9.6%, 8.8%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도 전년 대비 30.5% 줄어든 1,734억원에 그쳤으며 순이익의 경우 지난 2004년에 기록한 2,417억원의 절반 수준인 1,220억원에 불과했다.
한화는 무역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데다 계열사들의 회계처리기준이 변경되면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한화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10억원, 2,390억원을 기록해 2004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생명 등 한화가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국방사업 강화에 힘입어 방산 부문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에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