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신화로 널리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높은 퇴사율과 차기작 미 출시, 미래비전 부재 등 3 중고를 겪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파른 매출성장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5,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벤처의 역동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인·구직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지난 3년 간 총 38건의 채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데이토즈보다 2배 가량 더 큰 조직인 '네시삼십삼분'은 동일 기간 13건의 채용만 진행했다. 고용 규모가 6배 많은 '드래곤플라이'도 3년 간 29회 채용했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선데이토즈의 채용이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선데이토즈는 게임 업계서도 근속연수가 짧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창업한 지 5년 된 선데이토즈의 평균근속연수는 약 15개월이다. 게임관련 19개 상장사의 평균 근속연수(40개월)보다 2년 가량 짧다.
차기작 역시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현재 게임 라인업은 애니팡, 애니팡사천성, 애니팡노점왕, 애니팡2 다. 올해 1월 출시된 애니팡 2가 최신작으로 추가 게임 출시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반면 선데이토즈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안으로 1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향후 먹거리인 게임 라인업을 구체적으로 짜야지 인력 구성·배치를 할 수 있다"며 "인력이 부족하고 조직이 체계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면 미래 게임 개발과 출시도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내부에서도 이 같은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