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행장 "세금감면등 영향 순익 4,300억"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4일 "하나은행의 올 순이익이 4,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15%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금감면 효과 등에 힘입어 올 순이익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현금 15%가량을 배당하기로 이사회에서 양해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합병 없이도 내년 자산규모가 100조원을 넘고 2005년에는 자산 127조원, 순이익 1조3,9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사 설립과 관련해 김 행장은 "가야 할 방향으로 생각하며 단지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자회사간 유기적 결합과 균형으로 제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때 설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금융산업은 통신, 유통 등 이업종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이들을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한 종합적인 금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인수문제에 대해 김 행장은 "하나증권의 대형화가 필요하지만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며 "대신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해 해외 유수 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