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임진강 참사와 관련해 북측에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측에 오늘 오전11시 국토해양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전달했다"며 "통지문을 통해 북측 지역 임진강댐의 물이 어제 사전통보 없이 방류돼 우리 국민 6명이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통문에는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앞으로는 임진강댐 방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당장 추석 전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북측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남북 실무회담 등 남북 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측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마련이라는 현안을 놓고 남북 대화의 필요성이 부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이번 임진강 수해와 비슷한 일이 터졌을 때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