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대량 원금손실 발생으로 급격히 시장이 위축되자 증권사들이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안전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채권평가사인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공모형 ELS 신규 발행은 11건으로 이 중 원금보장형이 6건(55%)을 기록했다. 지난달 61건의 신규 발행 ELS 중 원금보장형이 3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윤영미 나이스채권평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ELS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원금보장형 ELS 발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 및 증시 여건 호전으로 제시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리인하로 채권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 편입 비중이 높은 원금보장형 상품의 연수익률이 높아졌다. 이달 들어 발행한 원금보장형의 연평균 제시 수익률은 9.33%로 지난달 8.15%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원금비보장형도 지난달 18.71%에 비해 이달에는 연평균 제시 수익률이 24.19%로 높아졌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 이를 활용한 수익발생 기회가 많아지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나이 한국투자증권 DS부 마케터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그러나)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도 높아 기초자산의 녹인베리어(원금손실구간) 진입 가능성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ELS 상품의 수익구조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녹인베리어도 대폭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부자아빠 ELS 제597회는 1년 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오는 13일 기준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3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