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또 옵션쇼크… 코스피 44P 급락


-프로그램 매물 1조6,000억원 사상 최다 5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사상 최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44포인트나 급락했다. ★관련기사 17면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98포인트(2.03%) 하락한 2,122.65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선물과 연계해 거래되는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를 통해 1조1,118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5,693억원 어치의 매도가 나오며 모두 1조6,81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프로그램 매도규모다. 특히 장막판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퍼부으면서 선ㆍ현물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급격히 나빠져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도량이 6,2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도 1조원을 매도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조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면 프로그램매매상 선물시장에서는 그만큼 순매수해야 되는데 7,900억원의 순매도로 잡혀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실제 퍼부은 순매도 규모가 1조8,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프로그램 부분을 제외한 개별종목은 매수우위로 오늘의 매도는 단순한 차익거래일 뿐 한국 증시에 대한 `변심`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만 최근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원자재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차익거래의 경우 내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경우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기 힘들기 때문에 앞서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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