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목표달성형 자문형 랩 출시 잇따라

증시 강세로 조기 달성 가능성<br>"하락땐 큰 손실 우려" 지적도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 행진을 계속하면서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 상환되는 '목표달성형 자문형 랩'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오는 21일까지 'MY W 토러스 목표달성형 2호 랩(rap)'을 모집하고 신한금융투자도 '신한-한국창의 목표수익 전환 자문형 랩'을 현재 판매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중 '베스트 셀렉션(Best Selection) 목표상환 브레인' 등 총 4종의 목표달성형 자문형 랩을 출시할 예정이고 메리츠종금증권도 17일부터 3일간 '메리츠 스마트랩 Spot-가울1호' 모집에 나선다. 금융투자회사들이 목표달성형 자문형 랩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증시가 강세 행진을 이어가자 목표 수익률을 조기 달성하는 사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증권의 '레오 목표수익전환형' 자문사 랩은 지난해 11월29일 설정된 후 45일 만에 목표수익률 8%를 달성해 조기 상환됐고 SK증권이 지난해 12월6일 운용을 시작한 'SK-AK 스팟형 자문사랩 제1호'도 평균운용수익 9.3%를 올리며 22일 만에 조기 상환됐다. 하지만 금융투자회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목표달성형 자문사 랩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자문형 랩의 특성상 10~20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경우 큰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은데도 금융투자회사들이 '조기 수익 확정 가능성'만 부각시키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형 증권사의 강남 프라이빗뱅킹(PB)센터 관계자는 "사실 금융투자회사들이 목표전환형 자문형 랩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1호ㆍ2호 식으로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손쉽게 출시하면서 2%대의 선취수수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주가지수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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