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일 단행한 정부 차관급 인사에서 성윤갑 관세청 차장이 관세청장에 발탁되자 관세청은 잔칫집 분위기다.
지난 93년 김경태 차장이 청장에 취임한 이후 12년만의 내부승진이기 때문이다.
인사 발표 직전까지만해도 관세청 내부에선 "이번에도 재정경제부 출신이 청장에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상태였다.
특히 성윤갑 차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상고 출신으로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와 관세청 직원들의 애를 태웠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성 청장이 청내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위.아래로부터 신망이 높았던데다 30여년간 관세청에서 잔뼈가 굵었다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무난히 내부승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향후 있을 차장(1급)과 2∼3급 국장 인사에서도 연쇄적으로 내부발탁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12년 동안이나 외부인사가 청장으로 부임해와 청 내부에선 그어느 때보다도 `내부발탁'에 대한 염원이 컸다"면서 "이번 인사로 청내 사기가 높아져 관세행정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