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기업이 뛴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민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 힘써<br>필리핀 등에 해외농장 개발 '수출형 농업' 육성

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서울 명동에 국산 한방약초 원료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안테나숍 '목화토금수'를 개장했다. 홍문표 (왼쪽 첫번째) 사장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 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족농 중심의 지키기 농업'에서 '수출형 공격적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콩고 킨샤사 정수장, 인도네시아 카리안 댐 등 11개 사업참여를 통해 공사가 보유한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선진 기술력을 수출하는 한편 농업협력을 통해 개도국 농업 및 농촌분야 개발을 지원한다. 농어촌공사의 해외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해외농장 개발이다. 평시에는 수출기지로, 비상시에는 국내반입이 가능한 식량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기계 및 농자재 구입, 저장시설 투자 등 지난해까지 420억원을 들여 해외농업 융자사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필리핀 복합산업단지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만금 농업용지 조성을 위해서는 담수호와 내부토지를 구분하는 방수제 공사를 통해 내부 농업용지 홍수예방 및 토지면적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대규모 농어업회사, 원예단지, 연구단지, 농산업클러스터 등이 포함된'첨단수출농업 전진기지'부지조성을 위해 농업용지 1개 공구 공사도 추진, 다음달 발주에 들어간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사업도 진행, 6ha 공간에 휴식시설ㆍ식당ㆍ전망대가 자리잡는 신시도 휴게시설과 상업시설ㆍ컨벤션 센터ㆍ랜드마크 호텔 등이 들어서는 메가리조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정의 최우선 목표를 '떠나는 농어촌에서 돌아오는 농어촌'으로 두며 이를 위해 농어민의 소득증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공사는 간척지를 활용한 복합영농기반 구축으로 농어민 소득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화성의 화옹지구 복합영농단지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화옹지구 바다농장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환경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자생적으로 활동했던 농어촌공동체 활성화를 지원, 농어가 소득증대를 꾀하고 다음달부터는 농어촌 사회적기업 연계·협력사업도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이미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명동에 개장한 한방약초 안테나숍인 '목화토금수'는 농어촌공사와 강화군 등 12개 시·군이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방제품 전문매장이다. 이 곳은 국산 한방약초 원료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특산물을 판매하고, 전통 한방 차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다. 국내 천일염에 대해서는 가공상품화 연구, 품질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 체험마케팅 운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명품 천일염사업으로 육성, 천일염 생산자 매출 180억원 달성과 관련 일자리 22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사장은 "농촌이 잘 살아야 선진국이 된다"며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법과 제도,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145가구 농어촌 노후주택 수리
■ 주요 사회공헌 활동 농어촌공사는 다솜둥지복지재단을 설립해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6년간 145가구의 주택을 수리했다. 공사 6,000명의 직원 중 3분의 2인 4,030명이 후원회원으로 가입, 연간 2억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또 지역의 민간 건축업체, 건설회사에서도 자재와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비용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사회봉사단체에서조차 노후 주택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원 방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의 오래되고 위험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40억원을 들여 사회적기업의 물품구매 비율을 0.2%에서 1%로 확대하고 농어촌 소득증대를 위한 농산물소비촉진, 농산어촌 관광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외에 농어촌지역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지원과 어르신 맞춤 돋보기 증정 등 농어촌 의료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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