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우주산업 외자유치 삐걱

항공우주산업 외자유치 삐걱보잉-BAE, 채권단 부채감축등 주장 걸림돌 항공우주 빅딜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외자유치 협상이 2차 협상시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월까지 마무리 짓기로 한 보잉-BAE시스템즈 컨소시엄과의 1억8,000만달러 외자유치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연기됐다. 더구나 지난달 협상에서 보잉-BAE측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채권단이 부채를 줄여주거나 주주사들의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 협상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보잉-BAE측은 『최근 10년간의 경영실적 등이 담긴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데다 부채도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같이 요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와 보잉-BAE컨소시엄은 추석 이후 3차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10월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이 공동으로 세운 통합법인으로 지난 5월 12일 외자유치 우선협상대상으로 결정된 보잉-BAE컨소시엄과 35%의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6월말로 1차 협상시한을 넘긴 데 이어 다시 협상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출범 당시 300%대이던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줄이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신규자금 확보를 통한 개발투자도 지지부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와 보잉-BAE측간의 시각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보잉-BAE측이 한국항공우주의 투자제안서 내용을 문제 삼고 있어 채권단·주주사의 입장을 조율하면 외자유치 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8: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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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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