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950 저울질…기술적 반등 그칠듯

美고용등 호조불구 외국인 수급개선 어려워<BR>코스닥은 기관 “사자” 로 추가상승 가능성


이번주 증시는 950선 회복 여부를 저울질하며 지난주의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아 지난주말에 강세를 보인 정보기술(IT)주 위주로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관련 해외펀드에서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고용지표 예상 뛰어넘는 호조=지난주에 국내 증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수준과 고용지표였다. 금리는 급격한 인상이 아니라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주말에 발표된 비농업 분야 일자리수는 예상을 훨씬 넘는 27만4,000개나 증가해 이번주 증시 전망을 밝게 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이 두가지 지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해온 만큼 이번주에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에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해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 주목=이번주 역시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다. 무엇보다 지난달 의외의 하락 반전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어떻게 나올 지가 주목거리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되는 지수는 3월 지표인데 3월에 고유가 부담이 지속됐고 미국의 소비지표들도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2일 열리는 금통위 5월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금리도 주요 지표다. 현재 시장에서는 콜금리를 현행 대로 3.2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촉발되고 있는 대내외 금리차 축소와 관련해 정부가 향후 금융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지켜봐야 된다. ◇외국인 수급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듯=외국인은 한국 관련 펀드에서 최근 3주 연속 자금을 순유출했다. 이는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보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분간 외국인에 의한 수급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달말로 예정된 외국인의 대만 편입 비중 상향 조정에 따른 영향도 감내해야 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4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대만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9,96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대만 선호 현상이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코스닥은 추가 상승 기대 높아=코스닥 시장은 435~440포인트 대의 매물 소화과정을 테스트 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물소화를 못해 조정을 받기 보다는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현 시장의 강한 상승을 뒷받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LCD 패널가 상승 추세에 힘입은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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