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종 E-메일 바이러스] 미.영.독 비상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소프트웨어로 작성된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 번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10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업체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의 발표를 인용해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이 바이러스가 미국 등 3개국에 출현,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있으며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나 파일을 삭제하는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스플로어 집」(EXPLOREZIP) 이라는 이 악성 바이러스는 최근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 크레딧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등 제조업체와 금융기관을 비롯한 유력 대기업에 피해를 입혔으며 활동양상이 멜리사 바이러스와 체르노빌 바이러스의 나쁜 측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가 E-메일을 받으면 송신자에게 자동적으로 E-메일 답장을 하게 되며 E-메일 답장에 덧붙여진 파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메일 답장에는 E-메일을 보낸 사람의 이름으로 『당신의 E-메일을 받았다. 최대한 빨리 답장을 하겠지만 그 때까지 이 메일에 덧붙여진 압축 문서를 풀어보라』는 메시지가 떠있다. 바이러스 감염 압축문서의 파일 이름은 「ZIPPED_FILES.EXE」로 돼있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의 관계자는 『상당수 유명 기업들의 컴퓨터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바이러스 제거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가 MS의 아웃룩 소프트웨어 이외의 다른 E-메일 소프트웨어도 감염시키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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