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량' 수입수산물 올들어 급증

4월까지 적발건수 180건 작년 2배 넘어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 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되거나 반송된 ‘불량품’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수입된 수산물 중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는 180건에 1,984톤, 금액으로는 458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적발된 88건, 690톤, 147만2,000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204.5%, 무게로는 287.5%, 금액으로는 311.6%나 늘어난 결과다. 또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 2001년(137건, 1,213톤, 358만2,000달러)보다도 건수로는 31.3%, 무게로는 63.5%, 금액으로는 28.0% 증가한 사상 최고치다. 올해 적발된 불량품 중에서는 냉동참조기, 냉동명태 등 냉동품이 109건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으며 살아 있는 바지락ㆍ재첩 등 활어패류가 37건(20.6%), 신선냉장품이 28건(15.6%) 등이었다. 올해 불량품이 급증한 것은 중국산 냉동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냉동참조기에 물을 먹여 무게를 늘린 뒤 들여오다 적발된 경우는 지금까지 45건으로 이미 지난해 1년 동안 적발된 건수(44건)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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