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제조업체 '함박웃음'

엔화 강세로 사상최대 환차익 예상에<br>업계절반 "3년내 국내생산 확대" 계획

일본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3년 안에 고부가치제품의 국내생산을 늘리고 공장을 증설하는 동시에 엔화강세로 사상최대의 환차익을 거두는 등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일본 주요 제조업체 161개사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의 국내생산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115개사)의 49%가 ‘늘리겠다’, 37%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줄이겠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생산확대를 계획하는 업체는 액정표시장치 등 주로 고부가가치 생산업체가 대부분이었다. 또 국내생산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 56개사 가운데 53개사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고, 12개사는 새로 공장을 지을 계획이어서 국내생산이 늘면서 고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 ‘지난 1년간 해외생산을 국내로 이전했거나 앞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0%가 ‘있다’고 대답했는데, 생산거점을 국내로 옮긴 이유로는 ‘해외에서는 생산할 수 없는 고난도제품이 늘어서’라는 대답이 많았다. 국내생산을 늘리는 품목으로는 전자업종의 경우 액정, 유기EL 등 액정표시장치관련제품과 정보기기의 전원제어 등에 이용되는 파워반도체, 시스템LSI 등 부품이 많았다. 이와 함께 일본의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엔화환율이 달러당 110엔대를 맴돌면서 올초 보수적으로 잡았던 환율수준을 크게 웃돌자 환차익이 눈덩이처럼 불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도요타, 닛산(日産), 혼다 등 주요 자동차3사를 비롯해 소니, 신닛데쓰(新日鐵) 등 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105엔선으로 잡았으나 환율이 상당기간 달러당 110엔대를 유지하면서 엄청난 환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의 경우 엔화 환율이 달러당 1엔 상승하면 연간 250억엔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닛산과 혼다는 1엔 상승시 각각 100억엔, 소니는 65억엔, 마쓰시타(松下)전기는 50억엔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달러당 110엔선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환율이 유지되면 도요타, 닛산,혼다 등 자동차 3사만으로도 연간 2,000억엔 이상의 환차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기업들은 막대한 환차익 기대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 등 수익압박요인을 고려해 예상환율을 계속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상반기 예상환율을 당초 달러당 105엔에서 109엔으로 조정했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105엔으로 환원했다. 소니도 올해 예상환율을 105엔으로 잡고 있어 현재의 환율수준이 계속되면 연간영업이익이 300억엔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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