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ㆍ미쓰비시와 승용차 엔진 합작사를 설립한다.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18일 "양사와 승용차 엔진 합작사 설립은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중소형차 엔진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해외 '빅3(제너럴모터스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엔진기술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설계도면을 넘겨주는 형태로 제공하는 엔진기술은 뉴EF쏘나타의 후속모델로 개발 중인 중형차(프로젝트명 NF) 엔진기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은 2,400㏄급 가솔린 엔진으로 오는 2004년부터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의 신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사로부터 5,000억원을 받고 전주공장 지분 50%를 양도해 이르면 상반기 중 상용차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초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크라이슬러 회장이 한국을 방문, 정몽구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고메리(미국)=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