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 CEO "좋은시절 끝없네"

족벌경영 기업체제로 외환·금융위기에도 불구 대다수가 자리지켜"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의 이직률은 유럽이나 북미 지역보다 월등 낮지만 이는 아시아 기업들 대부분이 족벌경영 체제이기 때문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일 경영 컨설팅회사인 부즈 앨런 해밀턴이 전세계 2,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이같이 인용,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세계적으로 회사를 떠난 CEO의 비율은 1995년의 6%에서 11.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CEO의 이직률은 지난 97~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0년 인터넷 거품 붕괴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CEO 교체 건수가 줄어들었다. 신문은 겉으로는 아시아의 CEO들이 북미나 유럽 지역 보다 경영 책임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아시아의 기업 족벌체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즉 아시아 지역의 CEO 대부분이 기업의 지분 25~30%를 소유한 족벌 체제의 일원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가들이 경영권 교체를 요구하더라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 또 이 지역에서의 CEO 교체는 대부분 기존에 계획된 경영권 승계의 일환이거나 인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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