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일부 이견…내달 최종합의 가능할 듯
현대차[05380]와 현대상선[11200]의 자동차선 장기 사용 계약이 이르면 내달초 최종 합의에 도달할 전망이다.
25일 현대상선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계약 기간에 대한 문제만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선에서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고위관계자는 '양사가 윈윈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계약 기간에 약간 이견이 있지만 다음달 초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장기 계약시 5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측은 5년미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이상 장기계약이 이뤄지면 현대상선은 최소 5천억원 가량의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할 수 있게 돼, 최근 LNG선 매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4천억원 규모의 ABS까지 포함하면 모두 9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이 더 늘어나면 그만큼 ABS 발행 규모도 커진다.
연매출 1조원에 이르는 80척 규모의 현대상선 자동차선 사업 부문은 60~70%가 현대차 물량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는 매출 규모로 세계 2위에 해당한다.
현대상선은 상반기중 2천억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약 7천억원 가량을 상환해야 한다.
상선 관계자는 '터미널, 사옥 매각으로 상반기 자금 흐름은 양호하다'며 '하반기에는 채권단과 협의해 롤오버 등의 방법으로 상환 규모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