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결정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바뀌는 이색 연극 무대가 마련된다.
은행나무극장이 '오늘의 연극 시리즈' 제 1탄으로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디지털! 돼지틀?」이 그것.
양영찬 극본의 「디지털! 돼지틀?」은 전직 신문사 인터넷신문 웹PD였던 한 실업자가 대화라는 상호작용을 무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주인공인 엄호식이 자신의 생각과 주변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란 질문을 하고 그 결정에 따라 극의 진행이 달라지게된다.
또 엄호식이 과거 회사를 다니면서 상사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을 회상하는 장면에선 양영찬의 95년작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가 '극 中 극' 형식으로 삽입된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윤우영이 연출을 맡고 엄효섭, 송바울, 정인숙, 이영진, 김경숙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공연문의 ☎(02)3672-6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