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토론토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를 심화ㆍ확대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지난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중 교역이 올해 들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오는 2012년까지 2,000억달러, 2015년까지 3,000억달러의 양국 교역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후 주석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과정에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5월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밝힌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인 만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절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후 주석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