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트 머니] 수입 명품 싸게 사기

'5초<구찌>백' 하나 갖고싶니? 면세점·명품관 세일 놓치지마!



바야흐로 ‘대중 명품시대’다. 지하철이나 버스 어디에서나 쉽게 명품을 마주칠수 있는 현상을 빗대 3초, 5초, 7초마다 마주친다는 ‘3초백’(루이비통), ‘5초백’(구찌), ‘7초백’(에트로)이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수입 명품이 흔해빠진 액세서리가 돼버린 대중 명품시대에도 명품은 이름 값을 한다. 가방 하나에 50~60만원은 기본이고 남들이 잘 모르는 희소 모델의 경우에는 100만원을 훌쩍 넘어 심지어 1,000만원까지 호가하기도 한다. 게다가 비싼 값을 주고 산 명품도 어김없이 유행을 타 큰맘 먹고 구입한 명품이 촌스러운 ‘퇴물’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명품을 ‘싸게 잘 사는’ 방법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어떻게 하면 수입 명품을 싸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숨은 비법을 알아보자. ◇명품 구입은 면세점이 으뜸= 명품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가장 쉽게 떠올릴수 있는 곳은 단연 면세점이다. 하지만 면세점 쇼핑에도 노하우가 있다. 인천공항에는 롯데ㆍAKㆍDFSㆍ한국관광공사 등 4개의 면세점이 있으며 여름(6~7월)과 겨울(12~1월)시즌에는 할인율이 10~60%에 이르는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롯데면세점과 AK면세점은 보통 2월초, 4월중순, 7월초, 9월초, 12월 중순 경에 세일을 하고, 기간은 2주~3주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면세점에서 세일기간 이외에도 명품을 싸게 구입하려면 ‘VIP카드’를 활용하면 좋다. 구입 실적에 따라 회원 자격을 주는 곳이 많으므로 여러 면세점을 다니기보다 되도록이면 한 군데서 꾸준히 쇼핑하는 것이 이득이다. AK면세점의 경우 200달러 이상을 구매하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5~10% 할인이 가능한 ‘VIP SILVER 카드’를 발급해주고 2년 동안 3,000달러 이상을 구입하게 되면 할인폭이 10~15%에 달하는 ‘VIP GOLD 카드’ 회원자격을 준다. 단 면세점은 출국을 앞둔 경우에만 구매할수 있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다. ◇백화점 명품관도 세일한다=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브랜드 가운데 노세일을 고집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상당수 브랜드는 연간 두차례 정상가보다 20~30% 할인 판매하는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또 백화점 세일 기간이나 특정 기간을 정해 가끔씩 특별 할인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이벤트홀에서는 명품의류, 잡화 이월상품 등을 평균 4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모스키노, 아르마니, 돌체&가바나,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엘리든’에서는 매월 50%이상의 할인율로 이월상품을 판매한다. 에비뉴엘은 오는 11월2~4일 휴고보스 50% 할인행사를 열어 재킷을 43만5,000원, 코트를 132만원에 선보인다. ◇나들이도 겸한 교외형 명품 아웃렛= 명품 쇼핑과 나들이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보는 것도 좋다. 구찌, 아르마니, 페라가모 등 120여 개 명품 브랜드를 연중내내 25~6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부담이 적은 편이다. 아웃렛인만큼 모든 상품이 재고이지만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2년 지난 이월상품이라 유행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나눠주는 VIP용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브랜드별로 추가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가용이 없더라도 ‘ 1일 버스여행 패키지’를 이용하면 1인당 2만4,000원(중식 포함)에 명품 쇼핑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짝퉁 Free’ 온라인 직수입 매장= 온라인쇼핑몰은 ‘짝퉁’ 상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명품을 구입하기에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TV홈쇼핑 업체를 중심으로한 온라인몰은 담당 MD가 직접 이탈리아 등 현지에서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명품 직수입 매장’이 등장, 소비자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GS이숍은 명품 담당 MD가 이탈리아 매장에서 직접 고른 프라다, 페라가모, 구찌, 발리, 셀린느 등 8개 브랜드의 핸드백, 지갑, 구두, 벨트 등을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발리 부쓰베이 56’ 핸드백의 경우 백화점 38만원, 면세점 320달러보다 저렴한 21만9,000원에 판매하며 ‘셀린느 토트백 13143 7CAN’ 역시 백화점(49만원), 면세점(462달러)보다 저렴한 36만2,800원이면 살 수 있다. CJ몰은 명품 전문 MD가 직소싱해 가짜 가능성을 거의 없앤 직수입몰 ‘CJ 명품관’을 운영중이다. 버버리, 구찌, 펜디, 프라다 등의 브랜드 핸드백과 구두를 최고 38%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서는 또 10개월 무이자 혜택은 물론 일시불 추가할인(3~5%)도 받을 수 있어 실속파 명품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명품 마니아들의 짠순이 쇼핑법
이탈리아 인터넷몰서 구매…면세점도 온라인으로 이용 최고 50% 할인가능
다양한 명품을 즐기는 '명품 마니아'들은 누구나 돈을 물쓰듯 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No'다. 명품 마니아일수록 몇 만원, 몇 천원을 아끼기 위해 연신 머리를 굴린다. 명품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짠돌이 쇼핑'도 마다 않는 쇼핑 고수들의 명품 쇼핑 비법을 들여다보자. 한때 명품 담당 CM(카테고리 매니저)으로 활약했던 차주희(35) 엠플 패션 CM팀장. 자타가 공인하는 쇼핑 고수인 그는 정가 52만7,000원 짜리 에트로 보스톤백을 무려 13만8,050원이나 싸게 구입했다. 성공 구매의 비결은 바로 '온라인 면세점'.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지만 면세점에도 온ㆍ오프라인 가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온라인면세점에서 VIP카드를 이용해 에트로 핸드백을 15%(7만9,050원) 할인된 44만7,950원에 구입한 뒤 다시 구매금액별 할인쿠폰(5만원)으로 39만7,950원에 손에 넣었다. 여기에 2% 적립포인트로 9,000원을 모았으니 결국 총 38만8,950원에 에트로 가방을 구입한 셈이다. 차팀장은 "오프라인 면세점도 세일기간에 VIP카드, 제휴카드 등 '트리플 할인'을 잘만 활용하면 최고 50%이상의 할인가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옥션 패션칼럼니스트인 성정은(28) 씨의 경우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가 애용하는 사이트는 이탈리아 온라인몰(www.luisaviaroma.com). 여기서는 디올, 끌로에,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 의류 및 잡화를 이탈리아 현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랑방, 로베르토 까발리, 스텔라 메카트니 등 희소 브랜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통관 등에 따르는 세금을 감안해도 시중보다 30~50% 저렴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성씨가 최근 이 사이트를 이용해 구입한 제품은 595유로 짜리 '끌로에 핸드백'. 세일기간을 이용해 반값인 298유로(약 40만원)에 샀다. 관세 및 통관료로 5만원 가량 썼지만 국내 중고 명품사이트에서조차 60만원대 고가에 판매되는 상품을 30%이상 싸게 구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