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음주로 인해 연간 6조원에 육박하는 질병 비용이 소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 부족으로 야기되는 질병 비용도 1조2,000억원에 달했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사업지원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 비용이 2조9,676억원 수준이다. 남성이 2조6,058억원, 여성이 3,618억원을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높은 남성들의 폐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질병별 비용은 기관ㆍ폐ㆍ기관지암이 5,183억원(17.5%)이고 위암(3,580억원, 12.1%), 허혈성 심장질환(2,661억원, 9%), 뇌혈관 질환(2,371억원, 8%), 간암(2,159억원, 7.3%), 기관지염ㆍ폐기종(1,817억원, 6.1%), 고혈압(1,657억원, 5.6%) 순이다. 50대 흡연자에게서는 암, 40대 흡연자는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비용은 2조7,917억원에 달했다. 알코올에 따른 정신ㆍ행동장애가 1조593억원(37.9%)이나 됐으며 간암(6,386억원, 22.9%), 간질환(5,890억원,21.1%), 뇌혈관질환(1,226억원, 4.4%), 고혈압(868억원) 등이 많았다. 운동부족에 따른 비용은 1조2,213억원으로 남성이 6,246억원, 여성이 5,967억원을 차지했다. 질병비용은 뇌졸중(3,039억원, 24.9%), 심혈관 질환(2,735억원, 22.4%), 당뇨병(2,164억원, 17.7%), 고혈압(1,982억원, 16.2%), 대장암(1,060억원, 8.7%), 우울증(522억원, 4.3%)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과체중으로 인한 질병비용도 1조4,37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뇨병(5,618억원, 39.1%)과 골다공증(3,426억원, 23.8%), 고혈압(2,578억원,17.9%) 등에 주된 비용이 지출됐다. 남성은 당뇨병(51.3%), 여성은 골다공증(32.8%)이 두드러졌다. 한편 영양 결핍으로 인한 질병 비용은 1,201억원으로 당뇨병(773억원, 64.4%)과 고혈압(343억원, 28.6%)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