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81)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강연료로 시간당 10만달러(약 9,400만원)를 챙기고 있다.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이 주당 평균 한번의 강연을 하면서 지난해 1월 FRB 의장직을 사임한 이후 1여년동안 강연료로 모두 5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가 2005년 FRB 의장으로 재직시 연봉 18만100달러의 30배 가까운 금액이다. 또 그린스펀은 오는 9월 자서전인 '혼란의 시대:새로운 세계에서의 모험(The Age of Turbulence: Adventures in a New World)'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사인 펭귄은 그린스펀에게 인세 선급금으로 85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소설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선지급금 1,000만달러에 이어 2번째 고액이다. 그린스펀이 이렇게 '비싼' 이유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력 때문이다. 그린스펀은 지난달 26일 미국경제가 올해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후 이튿날 중국발 주가하락과 전세계 증시를 쇼크로 몰고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