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10년간 2조원 이상을 저신용자 창업자금 등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개인은 최대 5,000만원, 단체나 기업은 최대 1억원을 최장 5년까지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의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확대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기업들로부터 1조원, 금융권으로부터 1조원 등 총 2조원 이상의 기부를 받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영세사업자의 운영자금으로 최대 1,000만원 ▦전통시장 상인대출 500만원 ▦프랜차이즈와 일반 창업자금 각각 최대 5,000만원 ▦공동대출과 사회적 기업 운영자금 대출 등에 각각 최대 1억원씩 지원한다.
정부는 10월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11월까지 지역별 미소금융지점을 설립한다. 대출 받을 수 있는 전국의 지점은 올해 20~30개에서 단계적으로 200~300개로 늘어난다. 이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12월부터는 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향후 10년간 약 20만~25만가구 이상의 저소득층이 미소금융사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