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신규로 받은 사람이 60만명에 육박,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6년 실업급여 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 수는 59만8,623명으로 전년(54만6,917명)에 비해 9.5%(5만1,706명) 증가했다.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는 ▦2002년 27만6,113명 ▦2003년 34만4,281명 ▦2004년 47만761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 최소 180일 이상 근무하다가 경영상 해고나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실직하면 실직 전 평균 임금의 50%(하루 최대 4만원)를 90∼240일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전체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76만7,314명으로 전년(69만6,544명)보다 10.2%가 늘었다. 지급액은 2조740억원으로 전년(1조7,519억원)에 비해 18.4%가 증가했다. 이처럼 실업급여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실업급여 대상 확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급여 수혜율(실업자 중에서 실업급여를 지급받는 비중)은 31.7%로 실업자 3명 중 1명꼴로 실업급여를 받았다. 수혜율은 ▦2001년 16.1% ▦2002년 17.7% ▦2003년 19.0% ▦2004년 23.7% ▦2005년 27.3%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한편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하는 비율은 2003년 16.7%, 2004년 19.6%, 2005년 21.7%, 2006년 25.7%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더욱 내실화해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보다 빨리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