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매력 감소" 비중축소 잇따라
미 부동산 시장에 투입된 자금들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부동산 호황국면이 마감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최근 재빠르게 이 시장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옮겨가는 자금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8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다 펀드는 최근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리츠(RIETs:부동산 투자신탁) 비중을 15%에서 9%로 크게 줄였다.
대신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경우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될 화학이나 제지 등 기초제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미 교원 연금 펀드(TIAA-CREF) 역시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금액을 올 초 10억5,000만달러에서 최근 9억달러로 줄였다.
저널은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수입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지난 2년간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자리 수를 기록해왔던 부동산 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9%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금 유출로 부동산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떨어진 부동산 가격은 자금 이탈을 더욱 가속화하는 하향 추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저널은 전망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