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중 FTA 체결위해 협력 지속"

李대통령-원자바오 회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ㆍ아셈)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브뤼셀 왕궁에서 열린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브뤼셀=왕태석기자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아셈ㆍ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나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G20(주요20개국) 서울정상회의 및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양국 지도자는 한ㆍ중 FTA 등 금년 5월 원 총리의 방한 때 양측간 협의한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ㆍ중ㆍ일 3국 협력 확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고, 원 총리는 중국도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환율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위기 재발 방지와 세계 경제의 동반 성장을 위해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협조해서 적절한 해결점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원 총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 총리는 특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ㆍ중ㆍ일 동북아 3국의 협력을 위해 중ㆍ일 관계에 불거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셈회의 마지막 세션과 폐막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시아ㆍ유럽 각국을 향해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당부했다. 참가국 정상들은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문구를 공동선언문 초안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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