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즐거운 일터] 코오롱

'사랑기금' 마련 임직원 도와


“임직원 여러분,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초콜릿에 쓰여진 문구다. 이 회장은 평소 따듯하고 재미있는 직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입시철마다 수험생을 자녀로 둔 임직원들에게 합격 기원 메시지를 담은 목도리와 장갑을 선물해 임직원들은 물론 임직원들의 자녀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이 회장은 또 현장에서 땀흘리는 직원들을 위해 그룹 사업장을 돌면서 직원을 격려하는가 하면 시원한 음료수를 한잔씩 선사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사기를 북돋아주는 데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이 같은 평소 신념에 따라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 가족 사랑기금은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는 그룹내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끝전을 모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임직원들을 돕는 것이다. 이 회장 역시 선뜻 사재 1억원을 기금에 보태고 기금 조성을 위한 그룹 임원들의 애장품 경매도 자주 열리고 있다.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은 코오롱 가족 사랑기금은 그동안 4억원 가량을 모았으며 이중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에게 1억7,000여만원이 사용됐다. 재미있는 직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코오롱 가족 사랑기금이 따뜻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해피 코오롱(Happy Kolon)은 직원들의 경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풍속도다. 해피 코오롱 화면에 나오는 ‘맛 집 지도’를 활용하면 회사 인근의 맛있는 식당을 쉽게 찾아가 한 끼 식사도 거뜬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트라넷 상에 카페를 개설해 자신의 취미에 맞는 동호회를 운영할 수도 있고 ‘썸머 포토페스티발’, ‘우리팀 뽐내기 대회’, ‘부모님 여행 보내 드리기’ 등 그룹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직장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코오롱 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장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나 선물을 받다 보면 직장생활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한다”며 “매일 매달 반복되는 실적과의 전쟁에서 따스한 메모 한장과 조그만한 선물, 직장 동료간의 동료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맛”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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