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등 국영기업 민영화 한국업체 참여 적극 협력”『에콰도르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입국을 허용한 것은 한국인이 지적이고 교양있는 국민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조치로 경제, 문화, 사회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조치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외교관례상 쌍방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측도 보조를 맞춰야하지만 에콰도르정부는 한국의 조치와 관계없이 이를 시행했다.
대사로는 한국이 첫 부임지인 파트리시오 수킬란다 주한에콰도르대사(50)는 『지난해 6월 김영삼대통령이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한국인의 무비자입국허용조치를 요청했다』면서 『경제발전에 대한 한국민의 경험, 능력등을 고려할때 당연한 대우라고 판단,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비자입국허용조치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에콰도르는 인구에 비해 국토가 넓고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그동안 에콰도르 현지에서 건축, 정보통신분야등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양국간투자보호협정, 과세방지협정등 상거래를 위한 기초적인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
▲이같은 협정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에콰도르는 법으로 이를 규정하고있다. 에콰도르는 지난 90년부터 정부차원에서 대외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허용도 이런 대외개방에 따른 것이다.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합작회사가 아닌, 단독으로 사업을 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통신, 전력 등 에콰도르 정부가 추진하는 국영기업 민영화에 한국기업의 참여도 가능한가.
▲최근 에과도르는 국영통신회사를 민영화했는데 한국통신이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통신이 멕시코, 브라질지역의 국영통신회사 입찰에 참가하면서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전기공사등 몇몇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시작될 게획인데 한국기업이 입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최근 걸프지역의 긴장고조로 원유가가 불안정한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으로서 유가정책은.
▲현재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최근 이 지역의 긴장이 우려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더라도 원유공급 자체에는 큰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역시 유가를 올릴 의도가 전혀 없다.
―양국간 현안중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조만간 다윈 진화론의 배경이 되었던 갈라파고스 섬의 동물들이 서울대공원에 선보일 것이다. 수의학 박사인 아내(클라우디아나 수킬란다)가 이를 위해 서울대공원과 접촉하고 있다.<문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