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株 수직 추락인텔 장외거래서 21% 빠져
뉴욕 증시 반도체 주가의 반등세가 이틀만에 막을 내리며 반도체 관련 주가 전망을 다시 어둡게 하고 있다.
지속적 급락세를 보였던 세계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텔」의 주가는 지난 19·20일 이틀간의 반등시도끝에 21일 또다시 대폭락, 장외거래에서 무려 21%가 빠진 50.38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인텔 주가의 폭락은 3·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 인텔은 유럽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해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보다 3% 정도 준 83억 달러에 그치고 매출 수익률도 당초 예상치 63~65%보다 낮은 61%~63%라고 밝혔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날보다 1.58달러 떨어진 61.48 달러에 마감됐으나 장 마감후 3·4분기 예상 실적이 발표되며 시간외 전자거래를 통해 수직으로 추락했다.
인텔 주가와 함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역시 이날 12%나 떨어졌으며 장중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하향조정이 발표된 테라딘도 8.9%가 하락했다. 또한 컴퓨터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 시간외 거래에서 델 컴퓨터 12%, 컴팩 5%를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등 첨단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반등을 시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불과 이틀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가가 바닥권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입증한 증거라는 반응이다.
즉 반도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는 일부 분석에도 불구, 이들은 PC 수요 감소 등에 따른 D램 포함 반도체 가격 전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대형 첨단기술주 하락 요인으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상당수 회사들의 높은 주가수익률(PER)을 지적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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