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A형간염은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 잘 걸렸지만 이제 40대 이상도 안심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산하 A형간염대책태스크포스(TF)팀은 서울의과학연구소(SCL)와 공동으로 최근 5년간 A형간염 감염 환자 2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초반(40~44세)의 항체보유율이 95%에서 83%로 12%포인트 줄었다고 7일 밝혔다.
항체보유율이 낮은 것은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그만큼 질환발생 확률이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40대 초반 A형간염 항체보유율은 81.1%로 비수도권(88.9%)보다 낮아 도시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발병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TF팀은 이 같은 근거로 40세 이상 연령의 A형간염 발생건수가 지난 2005년 73명에서 2009년 1,887명으로 급증한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TF팀의 한 관계자는 "이제 40대 연령층도 A형간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만큼 A형간염 항체검사 및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