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펌계 구도가 김앤장과 광장의 ‘양강구도’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장이 M&A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약진을 하면서 김앤장의 독주체제가 깨졌고, 선두그룹과 나머지 주요 로펌들의 차이는 다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세계적 법률시장 정보 제공업체 리걸이즈(legalease)가 발표한 ‘리걸500(Legal 500)’에 따르면 한국 로펌 가운데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분야별 경쟁력 분석 결과 14개 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2등급을 받은 분쟁해결 영역을 제외하고 13개 영역에서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광장은 지난해 12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공정거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1등급 영역을 하나 더 추가했다. 1위인 김앤장과는 한 영역 차이로 바짝 따라가는 모양새다.
리걸이즈는 국가별로 주요 로펌들의 경쟁력을 1~3등급으로 평가, 점수를 매겨왔다. 조사는 로펌별 업무성과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업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거쳐 나온 결과다. 이들이 살펴보는 평가 분야는 공정거래, 은행·금융, 자본시장, 인수합병(M&A), 분쟁해결, 노동, 보험, 지적재산권 분쟁, 프로젝트·에너지, 부동산, 해운, 정보통신, 조세 등 14개다.
이번 조사결과 태평양은 3개 영역(분쟁해결과 노동, 프로젝트ㆍ에너지)에서 1등급을 받았고 세종(자본시장ㆍ노동)과 율촌(공정거래ㆍ조세)은 2개 분야에서 1등급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