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롯데 차남·일 롯데 장남 유력/후계구도 윤곽 드러나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호남석유화학 부사장(42)의 그룹부회장 승진이다. 신부회장의 부상은 특히 그동안 베일에 쌓여 왔던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가시화하는 조치로 풀이돼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계는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한국 롯데는 신부회장쪽으로,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 전무(43)쪽으로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신회장 후계후보로는 두 아들외에 신회장과 한국인 부인(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부사장(55)과 신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그룹부회장 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신회장과 막내동생인 신준호 부회장간의 재산분쟁이후 이들이 배제되고 이번 인사를 통해 아들인 신부회장을 경영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신회장과 일본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부회장은 일본에서 출생, 성장했고 역시 일본 롯데에서 경영수업을 받다가 지난 94년 코리아세븐 상무로 한국 롯데에 발을 들여놓은후 기조실부사장, 호남석유화학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두루 받아왔다. 이번 인사에서 차남인 신동빈씨가 한국 롯데부회장에 선임됨에 따라 일본 롯데의 후계구도는 자연스럽게 장남인 신동주씨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고진갑>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