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연아 "쉴틈이 없어요"

아쉬운 2위로 그랑프리 파이널 마쳤지만…<br>내년 2월 4대륙선수권 대비 고강도 훈련에<br>美·中등 그랑프리 개최지서 잇단 러브콜<br>국내선 유망주 클리닉 행사·자선 아이스쇼도

▲ 김연아가 14일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바쁜 몸, 귀하신 몸, 따뜻한 마음.' '피겨 퀸' 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3)가 14일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쳤지만 여유도 잠시뿐이다. 내년 3월까지 눈코 뜰 새 없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린다. 갈수록 치솟는 인기로 찾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행에는 빠질 수 없다. ◇"쉴 틈이 없어요"= 14일 갈라쇼 출연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일정을 마친 김연아의 시계는 이미 내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져 있다. 오는 25일까지 국내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나면 다시 강행군이 이어진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8일 전지훈련 본거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간다. 내년 2월2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한 컨디션 조절과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내년 4대륙대회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다. 다음엔 세계선수권대회(3월23~29일ㆍ로스앤젤레스)를 대비해야 한다.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만큼 신경을 써서 준비를 해야만 한다. ◇김연아를 모셔라= 2009-2010 그랑프리 시리즈에 김연아를 초청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벌써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올해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 각 개최지에서 김연아를 초청하려고 많은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차 대회에서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봤던 중국은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내년 1차 대회 개최지 프랑스도 초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김연아 열풍도 뜨겁다. 기업들의 영입전이 달아오르고 각종 관련 상품이 쏟아지는가 하면 그의 이름으로 된 도메인이 경매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자선에도 '요정'= 김연아는 16일 국내 피겨 유망주를 위한 클리닉 행사를 통해 꿈나무들과 만난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제2의 김연아' 탄생의 씨앗을 뿌린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자선 아이스쇼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엔젤스 온 아이스(Angels on Ice)'는 입장권 수익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는 뜻 깊은 자리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13일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5.94점)과 합계 186.35점을 기록, 아사다 마오(일본ㆍ188.55점)에 2.2점 뒤지면서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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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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