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운영체제(OS) 시장이 양강(兩强)체제에서 3강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계열과 노키아가 주도하는 ‘심비안’이 휴대폰 OS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OS 공동 개발기구인 ‘리모(LiMo)’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휴대폰이 소형 PC처럼 다양한 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것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OS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휴대폰 OS 시장에서는 심비안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MS의 윈도 모바일 계열이다. 심비안은 MS의 독점을 막기 위해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휴대폰 운영체제다.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막대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윈도 모바일 계열은 PC와 유사한 환경을 휴대폰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익숙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이나 워드 등 MS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새로운 도전자인 리눅스의 경우 저렴한 개발 비용과 풍부한 응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로열티 부담이 적은데다 응용프로그램의 개발과정에서 핵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기구인 리모에는 삼성전자ㆍNECㆍ파나소닉 등 휴대폰 제조업체뿐 아니라 보다폰ㆍ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업체들도 참여해 세력을 키우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