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공까지 시추가 진행되다 러시아 정부의 광권 회수로 중단된 서캄차카 유전개발에서 석유공사가 3,50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광권 상실로 지난 2005년부터 올 7월까지 1차적으로 투입된 탐사비 2억1,000만달러를 날렸다. 여기에는 서캄차카 유전개발 파트너사인 러시아 로즈네프트가 지분율 60%대로 부담해야 할 1억2,700만달러도 포함됐다. 로즈네프트가 부담에 난색을 표해 석유공사가 일단 대납했던 이 금액은 광권 상실로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2차공 시추작업을 준비하다 광권 회수로 작업이 중단되면서 보상 및 철수비용으로 약 7,200만달러가 추가 발생했다. 정부는 서캄차카 유전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으로부터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