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29일 자민련 연찬회 끝부분에 참석, 연내 내각제 개헌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김총리는 만찬에서 『이 자리는 우리의 의지와 좌표를 확인하고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다지는 자리』라며 『오늘 다진 의지들을 펴나가기를 바란다』고 내각제 연내개헌 추진을 다짐한 연찬회 결과를 사실상 추인했다. 김총리는 『53명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당이지만 총재중심으로 굳건히 뭉치면 100명이나 200명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딴 생각말고 오늘 한 얘기들로 하나로 뭉치면 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JP는 이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살고 함께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역시 「내각제」란 표현 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JP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엿보였다.
JP가 이날 연찬회 말미에 참석해 행사에 무게를 실으면서 당의 결속을 강조한 것은「DJP무릎대화」를 염두에 둔 협상력 높이기란 풀이다. 이와함께 합당론 등 당내 비주류들을 중심으로 한 이상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내부단속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염영남기자 YNYEOM@HANKOOK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