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 르노그룹의 한국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이르면 다음달초 부산시,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2005~2007년 3년간 경제자유구역내에 6,000억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SM7’ 신차발표회 당시 한국을 방문한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의 한국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앞으로 부산지역이 르노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 및 신차개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내에 차세대 엔진공장 설립과 2007년 출시 예정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이다. 르노의 차세대 엔진공장과 SUV 생산기지 후보지는 르노삼성차 공장의 확장부지와 인근의 화전지구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장수만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국내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각종 제조업의 매각과 해외 이전 등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나온 르노의 경제자유구역 투자는 외국자본 유치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르노그룹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25일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부산시와 경제자유구역청,국세청,관세청 등 4개 기관으로 르노삼성차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건축,환경,통관,세정 분야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